전체 글63 점심 먹고 쏟아지는 졸음, 어떻게 다뤄야 할까: 오후 리듬 관리법 오후 2시는 회의를 잡기 꺼려지는 시간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점심을 먹고 자리에 앉으면 눈꺼풀이 천근만근이 되고, 모니터 글자가 흐려집니다. 흔히 '식곤증'이라 부르는 이 현상을 많은 사람이 '많이 먹은 내 탓'으로만 여깁니다. 그런데 연구를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오후 졸음의 정체와, 2주 정도 시도해 볼 만한 현실적인 관리법을 정리합니다. 의학적 조언이 아니라 정보 공유라는 점을 밝혀둡니다.'많이 먹어서'가 전부는 아니다수면 연구자 티모시 몽크의 리뷰 논문에 따르면, 오후 초중반의 졸음(post-lunch dip)은 사람의 생체 시계에 뿌리를 둔 현상입니다. 흥미로운 대목은 이 졸음이 "점심을 먹지 않았고, 시간을 몰랐을 때에도"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즉 식사가 원인의 전부가 아니라,.. 2026. 10. 12. 만성 스트레스는 어떻게 기억력을 갉아먹을까: 코르티솔, 해마, 그리고 회복 일정이 몰리는 프로젝트 기간이면 자잘한 걸 자꾸 놓친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방금 들은 요청을 5분 뒤에 잊고, 어제 결정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해 다시 물어봅니다. 나이 탓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스트레스가 높은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만성 스트레스가 어떻게 기억에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무엇이 회복을 돕는지 정보 차원에서 정리해 봅니다.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밝혀둡니다.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벌어지는 일하버드 헬스(Harvard Health)의 설명에 따르면, 위협을 감지하면 뇌의 시상하부가 신호를 보내 부신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반응은 몸을 각성 상태로 만들어 위기에 대응하게 하는, 그 자체로는 유용한 시스템입니다. 심장이 빨리 .. 2026. 10. 11. 운동한 날 일이 더 잘 되는 이유: 유산소 운동과 인지 기능, 출근 전 20분 아침에 잠깐이라도 걷거나 뛴 날은 오후에 머리가 덜 무겁고, 몸을 전혀 안 움직인 날은 같은 업무인데도 오후 3시쯤 사고가 느려진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연구를 보면 그럴듯한 근거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근거를 정리하고, '출근 전 20분 운동'을 2주 동안 스스로 관찰해 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한 번의 운동이 남기는 짧은 이점바소·스즈키의 리뷰는 '단 한 번의 유산소 운동'이 남기는 급성 효과를 정리합니다. 한 번의 운동만으로도 전전두엽이 관여하는 인지 과제에서 작지만 분명한 향상이 나타났고, 그 효과가 운동을 마친 뒤 최대 두 시간가량 이어졌다고 합니다. 다만 정확도보다는 반응 속도 쪽 개선이 두드러졌고, 기분이 나아지는 효과도 함께 보고됐습니다. '오전 운동 → 오후까지 .. 2026. 10. 11. 지하철 30분을 회복 시간으로: 팟캐스트ㆍ독서ㆍ무자극 비교 가이드 편도 30분, 왕복 한 시간. 많은 사람의 통근 시간은 숏폼과 SNS로 채워집니다. 문제는 회사에 도착하면 이미 머리가 소진돼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일을 시작도 안 했는데 말이죠. 이 한 시간을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회복 시간'으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3주 동안 매주 다른 방식을 써 보고, 도착 후 오전 집중이 어땠는지 기록해 비교하는 방법을 정리합니다.1주차: 팟캐스트, 남는 건 있지만 쉬지는 못할 수 있다첫 주는 팟캐스트와 오디오북으로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숏폼보다 알찬 느낌이 들고, 관심 분야 지식도 쌓입니다. 다만 살펴볼 점이 있습니다. 귀는 계속 정보를 처리하느라 바쁘고, 도착할 즈음 '입력 과잉'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배우는 시간으로는 훌륭해도, 뇌를 쉬게 하는 시간과는 다를.. 2026. 8. 7. 잠이 부족한 다음 날, 왜 집중이 먼저 무너질까: 수면과 전전두엽 이야기 마감 직전 밤을 새우고 출근한 다음 날이면, 많은 사람이 같은 걸 느낍니다. 몸은 그럭저럭 버티는데 '생각하는 일'이 유독 안 된다는 것. 코드 리뷰를 하다 방금 읽은 줄을 다시 읽고, 회의에서 상대 말을 놓치고, 간단한 결정 하나에도 한참을 멍하니 있게 됩니다. 왜 잠이 부족하면 다른 것보다 '집중'이 먼저 무너지는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하고 스스로 확인해 볼 방법도 함께 담았습니다. 의학적 조언이 아니라 정보 정리라는 점을 먼저 밝혀둡니다.잠이 모자라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미국 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는 잠이 부족할 때 "배우고, 집중하고, 반응하는 일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합니다. 흥미로운 건 순서입니다. 하룻밤 못 잔다고 걷지 못하거나 말을 못 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주의 집중, 판.. 2026. 8. 7. 손글씨 메모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타이핑보다 기억에 남는 필기의 조건 회의록을 노트북으로 정리하면 스스로를 '기록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 말이 나오는 대로 거의 받아치니 빠짐없이 남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기곤 합니다. 정작 회의가 끝나고 나면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머릿속에 잘 남지 않는 것이죠. 파일은 가득한데 기억은 비어 있는 느낌. 그 간극을 연구로 살펴보고, 몇 주 동안 손글씨 메모로 바꿔 시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빠른 타이핑이 오히려 기억을 지운다프린스턴대와 UCLA의 뮬러·오펜하이머 연구를 다룬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정리에 따르면, 손으로 필기한 학생이 노트북으로 필기한 학생보다 개념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배운 내용을 응용하는 데 더 능했습니다. 노트북 사용자는 강의를 거의 그대로 받아 적는 '축어적 전사'에 머물렀고, 그 .. 2026. 8. 7. 이전 1 2 3 4 5 ··· 11 다음